일본 캔맥주 품귀 현상…한·일 통상은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
요즘 일본 대중문화만 인기 있는 게 아니라 술이나 옷, 자동차 같은 소비재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반면 여전히 일본은 우리 기업들에겐 '수출 불모지'여서, 대일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는데요. '기울어진 운동장'이 고착화되는 걸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일본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 나온 일본 캔맥주입니다.
이전 제품과 달리 뚜껑을 통째로 열 수 있어 인기입니다.
한국시장에 한정 수량만 팔기로 한 뒤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신승범/롯데마트 서울역점 파트장 : 600캔이 다 소진됐고요. 지금 4일 동안 판매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재입고) 전화 문의도 많으시고.]
다른 일본 맥주 브랜드도 예전보다 잘 팔립니다.
수입맥주 중 일본산 비중은 2020년 2.5%였지만 지난해엔 7.4%까지 올라갔습니다.
일본 패스트패션 의류도 매장을 늘리고 있습니다.
[매장 고객 : 가격도 괜찮고 디자인도 그냥 심플하고, 막 생활하는 데 일할 때 입어도 되잖아요.]
일본의 한 고급차는 1년전보다 배 넘게 팔리면서 수입차 판매 5위에 올렸습니다.
반면 우리 기업의 대일본 수출은 여전히 부진합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일본에 13년만에 다시 진출했지만 500여대를 파는 데 그쳤습니다.
글로벌 평균 20%대 점유율인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일본 내 점유율은 10% 수준입니다.
이러다보니 올 들어 지난달까지 넉달간 대일본 무역수지는 75억달러 적자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한일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면 대일 무역적자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정부가 키를 잡고 우리 제품의 일본 수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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