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반대' 의료연대 파업에 곳곳 진료 차질…시민 불편은 뒷전

[앵커]

지난주에 간호법이 통과된 이후 오늘(3일)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의료 단체들이 일부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2주 뒤엔 총파업을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시민 불편은 뒤로하고 밥그릇 지키기만 한다는 비판이 당장 나왔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진료 시간을 줄인다고 써 붙였습니다.

원래 같으면 일할 시간이지만 간호조무사들은 퇴근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원장 혼자 접수도 하고 진료도 봅니다.

[{직접 하세요?} 네, 직접 제가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고 계세요. 제가 바로 접수하고 해드릴게요.]

환자들은 당혹스럽습니다.

[최현아/진료 환자 : 지금 앞에 접수 가능하신 분이 아예 없으시네요. 지금 간단한 진료라 시간은 많이 안 걸렸는데, 번거로웠죠.]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반대를 위해 전국에서 이렇게 파업이 있었습니다.

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단체 연대가 주도했습니다.

[간호악법 폐기하라, 폐기하라!]

정작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시민 : 간호사들이 의사의 영역을 침범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배타적인 거 같아요. 사실 (파업은) 국민의 생명권 위협하는 건데 그거를 약간 무기화해서 모든 걸 반대하고, 이해가 안 가요.]

하지만 오는 11일 부분파업에 이어 17일에는 대학병원 전공의들까지 참여하는 총파업이 예고돼 있어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 대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