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으며 한라산 오르다가…고교생들, 집단 저체온증 보여 소방 출동

송혜수 기자 2023. 5. 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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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고등학생들이 한라산을 오르다 저체온증을 호소해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고등학생들이 비를 맞고 한라산을 오르다 저체온증을 호소해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3일) 오후 1시 2분쯤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등반하던 충남 천안지역 고교 2학년생이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당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 397명은 오늘 오전 7시 40분부터 수학여행 일정으로 한라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한라산국립공원으로부터 보온 조치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돌아갔지만,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15명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출동했습니다.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증상을 호소한 학생 4명은 모노레일을 통해 하산했고 나머지 11명은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소방당국은 성판악 휴게소 주차장에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보온용품을 제공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천안 고교 수학여행단 397명 모두 하산했다"며 "현장에서 조치가 모두 이뤄져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 오후부터 제주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한 바 있습니다.

특히 한라산에는 오늘 오전 10시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기준 영실에 30.0㎜, 남벽 28.0㎜, 윗세오름 26.0㎜, 성판악 17.5㎜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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