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핀란드 깜짝 방문…북유럽 5개국 정상들과 '방어전' 논의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정상들과 한자리
젤렌스키, 오는 13~14일 독일 방문…'2023 샤를마뉴상' 수상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어 노력"에 대한 논의를 위해 북유럽 5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핀란드에 3일(현지시간) 오전 깜짝 방문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정상과 확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 의제 관련 핀란드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과 북유럽 국가들의 지속 지원,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계 그리고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이니셔티브"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핀란드는 지난해 개전 이래 나토 가입을 신청해 지난달 초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핀란드와 함께 가입 신청한 스웨덴은 튀르키예(터키)와 헝가리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로이터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은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래 그가 수행한 몇번의 해외 일정 중 하나"라며 "핀란드 당국의 엄격한 보안 조치하에 그가 무사 도착한 뒤에 이 내용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을 시작으로 개전 1주년을 맞이한 지난 2월초 영국, 프랑스, 벨기에를 순방했다. 또 오는 7월 11~12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방문을 앞두고 있다.

다리아 자리우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언론담당 고문은 텔레그램을 통해 "나토 가입과 이를 위한 동맹국 지지를 얻기 위해서 근본적인 외교 작업이 이행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금일 이를 하고 있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북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이래 독일산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직접 지원하거나 이와 같은 중무기 구입 자금을 제공했다. 덴마크는 이날 17억덴마크크로네(약 3361억원) 규모 군사 원조를 공언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3일 독일 베를린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독일 신문 타게스피겔이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고 이후 올해의 샤를마뉴상 수상을 위해 서부 에한으로 향할 계획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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