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후배 학폭 의혹'에 "법정 설 만큼 나쁜 행동 안 했다"
검찰이 학교 폭력 의혹을 받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가운데 이영하 측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영하는 오늘(3일) 학교 폭력 의혹 피고인 신분으로 서울시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6차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인 지난 2015년 후배인 피해자 A씨에게 전기 파리채를 주며 손가락을 넣도록 강요해 감전시키고, 대만의 한 호텔에서는 방바닥에 병뚜껑을 놓고 머리를 박게 하거나, 자신이 머물던 자취방에 A씨를 불러 빨래 등 심부름을 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영하는 피고인 신문과 최후진술에서 "반성해야 하는 일들을 반성하고 있고,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성실하게 재판에 임했다. 내가 좋은 선배는 아니었지만, 법정에 설 만큼 나쁜 행동을 하진 않았다. 그런 부분을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영하 측 변호인도 "검찰 기소 자체가 공소 시효에 쫓겨서 한 것 아닌가. 검찰은 피고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의 이름을 부르면 별명으로 답하게 하는 등 좋지 않은 행동이 있긴 했지만, 폭행, 강요, 협박이라고 볼 수 없다. 고교 야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관행적이었다"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영하의 선고 공판은 오는 31일 열립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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