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직자부터 '양성평등' 실천…이달부터 '남녀 통합당직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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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그동안 남성 중심으로 해 온 야간 당직근무를 이달부터 남녀 공무원 모두 통합해 운영키로 했다.
안종수 운영지원과장은 "통합 당직제를 시행하면서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공직사회 내 양성평등 문화 조성과 당직 민원처리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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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그동안 남성 중심으로 해 온 야간 당직근무를 이달부터 남녀 공무원 모두 통합해 운영키로 했다. 성(性) 비율 변화 등 현실을 반영해 공직자부터 나서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남녀 공무원 통합당직제'를 전면 시행한다.
그동안 여직원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직근무를 해 왔다. 반면 남직원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숙직 근무를 해왔다.
이로 인해 여성 사무관 이상 직급의 경우 약 4개월마다 한 차례씩, 사무관 이하 여성은 약 2년 주기에 한 차례 정도 다소 길게 주말 일직체제를 운영해 왔다. 남성은 평일과 주말 공히 6-7개월 주기로 당직 근무를 해 왔다.
하지만 여성 공무원 추세가 바뀌면서 이런 근무 여건에도 변화가 일었다.
세종시 여성공무원 비율은 2020년 45.1%에서 올 들어 3월 현재 48.8%까지 증가했다. 이로 인해 남·여 직원간 당직 근무주기가 7개월 이상 벌어졌고, 시는 당직근무체계 개선방안을 고심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1월 전체 공직자를 대상으로 통합당직제 찬반설문조사를 벌였고, 응답자 636명 중 70%에 달하는 446명이 통합당직제를 찬성했다.
이 결과 등을 토대로 시는 앞으로 여성 공무원도 기존의 남성과 동일하게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숙직근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동성 2인으로 편성해 남성과 여성이 번갈아 가며 근무하는 교번제로 운영키로 했다.
시는 근무환경 조성에도 변화를 줬다. 통합당직 시행에 앞서 여성 전용 휴게실을 조성하고 침구류 교체 등 당직실 환경을 정비했다. 또 당직실 내 폐쇄회로텔레비전( CCTV)과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 장치도 마련했다.
시는 다만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미만인 여성 직원은 당직에서 제외키로 했고, 만 5세 미만 자녀 양육 등으로 숙직 근무가 어려운 직원 역시 희망하는 경우 일직 근무에만 편성하기로 했다.
시 내부에선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직급에 따라, 남녀에 따라 각각 다른 당직 근무 주기로 인한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종수 운영지원과장은 "통합 당직제를 시행하면서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공직사회 내 양성평등 문화 조성과 당직 민원처리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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