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조림, 1년 후 생존율…소나무 89%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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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후 조림된 수종 중 소나무의 생존율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림 1년 뒤 소나무의 생존율은 평균 89%로, 활엽수(53%)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불 피해지 복원 시 산림소유자의 대부분은 송이 생산 등을 이유로 소나무 조림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산불 피해 20년이 지난 후에도 조림복원지의 토양은 미피해지에 비해 유기물과 양분이 각각 32%, 47%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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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삼척 산불 피해지역 대규모 장기연구지 설치…100년 연구
유기물, 양분은 20년 후에도 일반 토양에 비해 32%, 47% 수준 불과
산불 피해 후 조림된 수종 중 소나무의 생존율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림 토양지의 유기물 등은 20년이 지난 후에도 일반 토양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불피해지 복원의 주요 연구결과와 미래방향'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림 1년 뒤 소나무의 생존율은 평균 89%로, 활엽수(53%)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림은 전국 산림면적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94%가 천연림이다. 나머지 6%의 조림 소나무는 일정한 평균 높이와 적절한 밀도를 유지하는 등 우세한 회복력과 유지력을 보였다.
또 산불 피해지 복원 시 산림소유자의 대부분은 송이 생산 등을 이유로 소나무 조림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2000년 발생한 강원 동해안 산불 피해 복원에서 소유자의 84.6%가 소나무 조림을 희망했다.
이에 산림청은 산불 및 소나무재선충병 취약에도 불구하고 복원 뒤 생존률과 산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소나무 조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민가나 발전시설, 문화재 등에는 인화점이 보다 높은 활엽수림 조림과 소나무림 내 활엽수 내화수림 조성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앞서 산림과학원은 지난 1997년부터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도 고성과 삼척에 각각 153㏊, 삼척 4000㏊ 규모의 장기연구지를 설치해 복원방법과 산불피해 정도에 따른 숲의 변화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선 회복력과 관련, 숲의 회복은 조림복원지가 효과적이었지만, 토양 회복에 있어선 자연복원지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양의 경우 조림복원지와 자연복원지 모두 산불 발생 2-3년 뒤 유기물과 양분이 서서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산불 피해 20년이 지난 후에도 조림복원지의 토양은 미피해지에 비해 유기물과 양분이 각각 32%, 47% 수준에 불과했다.
산림생태계 건강성 평가 척도인 산림생물다양성의 회복 기간은 생물분류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어류의 경우 3년, 수서동물과 곤충(개미)은 각각 9년, 14년에 거쳐 회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포유류는 20년이 지난 후에도 81-86% 수준을, 조류 또한 62-72%의 수준을 보이며 서식지 개선 기술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다.
배재수 산림청 산림과학원장은 "산불피해지 유형에 따른 탄력적인 복원기준과 결정 체계 자동화 구축을 위해 '산불 피해지 복원 지침'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지난 27년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위성과 드론, 센서 네트워킹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100년 장기 관찰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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