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담장 허물어 통학로 확장…고지대 스쿨버스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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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발생한 영도구 청동초 등굣길 초등학생 사망 사고(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1면 등 보도) 후속 대책으로 부산시교육청이 고지대와 급경사 등 통학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까지 통학버스를 확대 지원한다.
학생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학교 담장을 허물어 보행로도 확보한다.
통학 여건이 열악하고 비탈길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초등학교 50곳에는 '통학안전지킴이'를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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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장 이동 가능한 초교부터 개선
- 여건 열악 50곳 안전지킴이 배치
- 스쿨존 인근 위험요소 점검 강화
- 가방에 붙이는 빛반사 용품 배부
-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도 추진
지난달 28일 발생한 영도구 청동초 등굣길 초등학생 사망 사고(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1면 등 보도) 후속 대책으로 부산시교육청이 고지대와 급경사 등 통학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까지 통학버스를 확대 지원한다. 학생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학교 담장을 허물어 보행로도 확보한다.
부산시교육청 최윤홍 부교육감은 3일 “영도구 학생 사망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통학로 학생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시교육청은 스쿨존 개선이 필요한 곳 중 담장 이동이 가능한 학교를 찾아 통학로 보행 개선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304곳 초등학교 가운데 40곳을 1차 선정해 등하굣길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통학로가 위험한 40곳 중 30곳은 학교 담장을 허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건에 따라 임시출입문도 개설해 학생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한다. 차량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학교 수목과 불투명한 학교 담장도 개선한다.
통학 여건이 열악하고 비탈길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초등학교 50곳에는 ‘통학안전지킴이’를 배치한다. 최 부교육감은 “기존 부산시의 시니어클럽이나 경찰청의 아동지킴이가 있지만,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는 인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통학안전지킴이는 ▷스쿨존 안팎의 폭넓은 통학로 안전 지도 활동 ▷장애물 감시활동 등을 펼친다. 학교별로 인원을 차등 배치하며, 앞으로 대상 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기장군 사상구 등 여건이 열악한 17곳(38대)에 지원하는 통학버스도 고지대와 급경사 지역 학교까지 확대 지원한다. 일부 아파트단지에서는 학부모가 돈을 모아 별도의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운전자들의 보행자 보호를 유도할 수 있게 빛 반사 형태로 제작된 가방 부착용 어린이 교통안전 용품도 제작해 초등 저학년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도 학생 이동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교육도 강화한다. 생활 속 위험과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사례별 교육을 하고, 학교 안팎과 통학로 주변 위험 요소 발굴·개선 동아리도 운영한다. 안전체험시설을 갖춘 체험 차량과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도 포함된다.
스쿨존 인근 통학 위험 요소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지난해 용역을 한 40곳과 통학 위험학교를 대상으로 용역 결과를 실제 이행하고 있는지 직접 점검한다. 학교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통학 여건이 열악한 학교도 점검을 강화한다. 지자체가 매년 수립하는 ‘교통안전시행계획’에 학교 현장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시교육청 관계자가 시행계획 회의에 참여하도록 지자체에 요구할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교육청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자체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부분은 부산시, 16개 구·군, 부산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강력하게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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