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로 쓰려고”… 텃밭에 양귀비 불법 재배한 농민들 적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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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가 텃밭 등에서 마약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를 재배한 주민들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순창군과 부안군에서 마약용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70대와 60대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도 이날 마약용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로 7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주민 2명을 각각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양귀비는 재배가 금지된 마약 원료 품종과 자유롭게 기를 수 있는 관상용 등 2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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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가 텃밭 등에서 마약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를 재배한 주민들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순창군과 부안군에서 마약용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70대와 60대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텃밭에서 각각 양귀비 50주와 200주를 기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민간요법에서 양귀비가 좋다고 해서 약재로 쓰려고 길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도 이날 마약용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로 7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주민 2명을 각각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최근 거주지 인근 텃밭이나 화단에서 양귀비 각각 57주, 150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에서 “배탈에 효능이 있어 재배했다”, “씨앗이 날아와 저절로 자랐다”고 진술했다.
앞서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광주 남구 백운동 한 이층집 화단에서 마약용 양귀비 1주를 기른 80대 여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양귀비 불법 재배는 지구대 고속 한 경찰관이 순찰 도중 양귀비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주민은 “양귀비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외국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서구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붉은색 꽃을 보면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 외국인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우연히 경찰이 보내준 사진과 비슷한 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관상용으로 양귀비를 길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울산에서는 한 비닐하우스에서 양귀비 100여주를 몰래 재배한 70대 주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진통제로 사용하려 길렀다”고 진술했다.
양귀비는 일반인이 쉽게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모양새가 비슷해 간혹 무심코 기르다 적발되는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양귀비는 재배가 금지된 마약 원료 품종과 자유롭게 기를 수 있는 관상용 등 2종류가 있다.
일반인의 재배가 금지된 양귀비는 검은 반점이 있는 붉은색이 주류를 이루며 꽃받침에 털이 없이 매끈하고 열매가 둘글로 크다. 최근 경찰이 전국 곳곳에서 적발한 양귀비는 모두 아편 등 마약 원료로 사용하는 이런 품종으로 드러났다. 관상용은 주로 진한 주황색이며 꽃받침과 줄기 전체에 털이 많다.
마약 원료 품종은 양귀비 열매에서 아편을 추출해 모르핀이나 헤로인·코데인 등 중독성 강한 마약을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농가나 도서 지역에서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양귀비의 진통 작용을 믿고 약재로 기르거나 관상용으로 심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하지만,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허가 없이 양귀비를 경작하다가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형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되므로 일반인이 재배해서는 안 된다.
경찰은 매년 양귀비가 꽃을 피우는 시기인 4∼5월 불법 재배 단속을 벌이고 있다. 특유의 붉은색 꽃 모양으로 인해 발견하기 쉽기 때문이다.
전주·광주·부산=김동욱·한현묵·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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