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필라테스 폐업 먹튀?…막을 방법 없나
[KBS 대전] [앵커]
요즘 필라테스 전문점의 이른바 '먹튀' 논란이 심심치 않게 이어지는데요.
최근, 대형 필라테스 업체가 돌연 문을 닫은 데 이어 대전의 또 다른 업체가 폐업 사실을 숨기고 수강료를 챙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피해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지역 한 필라테스 전문점입니다.
문을 연 지 반년만인 3월 말, 내부 공사를 한다며 휴업을 공지했는데 한 달을 기다린 수강생들이 예약하려 하자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 결국,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했습니다.
[피해 수강생 A씨/음성변조 : "3백만 원이 넘죠. 이 센터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이 가격에 다 해주겠다고 해서 추가 등록을 한 거예요."]
알고 보니, 해당 업체는 이미 2월에 폐업 신고를 했지만 지난달 말까지 대표가 소유한 또 다른 법인의 명의로 수강권을 결제하며 수강생을 모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수강생 B씨/음성변조 : "4월 24일 (시작) 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는 거예요. 전날도. 5월 1일부터 (영업) 하겠습니다 했는데..."]
피해를 호소하는 수강생은 50명에 달하는데 1인당 백만 원대, 많게는 4백만 원 넘게 결제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업체 대표가 고의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거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했습니다.
강사와 직원들의 급여도 제때 지급되지 않아 노동청에 접수된 진정서만 10건에 달합니다.
필라테스 전문점은 자격증을 가진 강사만 채용하면 누구나 문을 열 수 있고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한 업자를 사기로 처벌하거나 손해를 회복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방적인 휴·폐업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피해 복구도, 새로운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막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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