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자녀 둔 부부 일가족 사망…아내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추정

김세훈 기자 2023. 5.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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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와 한 살배기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부싸움 도중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3일 오전 4시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이모씨(33)와 아내 이모씨(37), 생후 7개월여 된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흉기에 찔려 쓰러진 아내 이모씨는 실내에서, 남편 이모씨와 딸은 아파트 건물 앞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새벽에 부부가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 진술을 바탕으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딸을 안은 채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편 이씨의 부친은 아들로부터 “내가 잘못한 게 있다.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유족과 주민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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