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매→10타자 연속 범타'… 오승환, 첫 선발 어땠나[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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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벤치는 오승환의 선발 등판을 계획했다.
하지만 3회초 2아웃부터 10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았던 오승환의 투구는 삼성에게 큰 희망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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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초반 키움 히어로즈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지만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50에서 4.80으로 소폭 상승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도 마무리투수와 불펜투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하지만 어느덧 오승환도 40대에 접어들었다. 오승환의 구위는 점차 하락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많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결국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지난달 20일 키움전을 앞두고 이승현에게 마무리투수 자리를 부여했다. 오승환이 '클로저'에서 평범한 불펜투수로 내려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벤치는 오승환의 선발 등판을 계획했다. 선발투수로 많은 공을 던지며 좋았던 때의 감을 찾으라는 의도다. 결국 오승환은 3일 깜짝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의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이기에 수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오승환은 1회초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잠재운 오승환은 후속타자 박찬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김혜성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아 순식간에 2실점을 기록했다.
아쉬움을 삼킨 오승환은 계속된 투구에서 에디슨 러셀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원석과 이형종을 각각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추가 실점없이 1회초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2회초 임병욱과 김휘집을 연속 3구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시속 140km 중반대의 패스트볼로 임병욱과 김휘집을 압도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이정후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박찬혁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2회초를 마쳤다.
흔들리던 오승환은 3회초 첫 타자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잠재우며 안정감을 찾았다. 이어 러셀을 우익수 뜬공,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4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을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후 김휘집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지영과 이정후를 각각 투수, 포수 땅볼로 잠재웠다. 이어 박찬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회초를 마쳤다.
오승환은 6회초 마운드를 최충연에게 넘겼다. 삼성은 6회초 현재 키움에게 1-3으로 뒤지고 있다. 오승환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회초 2아웃부터 10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았던 오승환의 투구는 삼성에게 큰 희망을 심어줬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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