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팔아라"…양극재 100만톤 생산해도 20만원이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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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이자 이차전지(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국내 증권사가 '너무 비싸다'며 매도보고서를 내 주목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기업가치는 오는 2030년 삼원계 양극재 생산능력이 100만톤에 달하는 것을 가정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이를 기준으로 한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은 올해 9조9000억원에서 2027년 31조원, 2030년 5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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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전날대비 6% 급락…시총 1조7000억 증발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스닥 대장주이자 이차전지(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국내 증권사가 '너무 비싸다'며 매도보고서를 내 주목된다. 가뜩이나 '고점 인식'이 팽배했던 차에 매도보고서까지 나오자 에코프로비엠은 6% 이상 하락마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1만7500원(6.55%) 하락한 2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하루새 1조7116억원이 증발했다. 지주사 에코프로(086520)도 6만4000원(8.73%) 급락한 66만9000원으로, 70만원선이 무너졌다.
이날 에코프로 형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증권가의 매도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에코프로비엠의 12개월 선행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앞선 보고서에서도 주가 과열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는데, 이번에 추가 하향한 것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기업가치는 오는 2030년 삼원계 양극재 생산능력이 100만톤에 달하는 것을 가정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이를 기준으로 한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은 올해 9조9000억원에서 2027년 31조원, 2030년 5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목표주가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올해 51배, 2027년 기준 19배, 2030년 12배로 추산했다. 2030년으로 근접할수록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성장율이 10%대로 낮아지기 때문에 적용 밸류에이션이 하향되는 것은 합리적이라는 것이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런 예상이 모두 들어맞아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이 성장한다 하더라도 적정주가는 20만원선"이라면서 "그 이상의 가격은 고평가"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하이니켈 부문 경쟁력은 탁월하지만 국내는 물론 유럽과 일본업체들의 설비 증설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강도가 높아지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은 유럽과 신흥시장을 직간접적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에게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유럽과 일본 업체들은 미국의 IRA 보조금 지급 규정에서 예외를 인정받으면서 양극재 생산 능력을 자국 내에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한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내수에만 치중하던 중국의 전기차업체들의 해외수출이 지난해 100만대에서 올해 180만대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면서 "현 추세라면 신흥시장은 물론 유럽 전기차 시장의 20~30%를 중국업체들이 점유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중국업체들은 자국업체들로부터 양극재 등 소 재를 조달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업체들에게는 그만큼 잠재시장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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