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오승환' 기어코 5이닝 채웠다…개인 최다이닝-투구 수 신기록, 탈삼진 타이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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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이 불혹의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40세 9개월 18일, 데뷔 후 621번째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경기 개시와 함께 '최고령 선발 데뷔'라는 KBO리그 진기록을 수립했다.
개인 최다 이닝-투구 수 신기록, 최다 탈삼진-피안타 타이기록이 나왔다.
오승환은 5이닝 73구로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 수에서 신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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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삼성 오승환이 불혹의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1회 홈런을 맞고, 2회에도 장타를 내주며 실점이 늘어났다. 그래도 삼성 팬들은 오승환을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0세 9개월 18일, 데뷔 후 621번째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경기 개시와 함께 '최고령 선발 데뷔'라는 KBO리그 진기록을 수립했다. 경기에서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다 이닝-투구 수 신기록, 최다 탈삼진-피안타 타이기록이 나왔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이지만 보직 전환을 위한 시도는 아니었다. 오승환은 이 경기 전까지 올해 10차례 구원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0.310에 달했다. 박진만 감독은 2일 "정현욱 코치도 선수 시절 이런 적이 있었다. 오승환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며 선발 기용이 '오승환살리기'를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1회부터 실점했다. 1사 후 박찬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김혜성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에디슨 러셀에게도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원석과 이형종을 범타 처리하며 1회를 2실점으로 마쳤다.
2회에는 2사 후 연속 안타 허용으로 점수를 줬다.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정후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수비도 아쉬웠다.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이지영에게 단번에 홈을 허용했다. 2이닝 5피안타로 지난 2006년 5월 17일 두산전에 이어 개인 1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 나왔다.
3회에는 김혜성-러셀-이원석으로 이어지는 키움 중심 타순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3회까지 47구를 던진 오승환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2개를 추가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63구.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60구 정도를 던진다고 예고했다. 그런데 오승환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지영과 이정후를 연달아 땅볼로 잡고, 박찬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5이닝 73구로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 수에서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05년 7월 2일 대구시민구장 현대전의 4이닝, 2005년 5월 26일 인천 SK전 59구였다. 박찬혁을 삼진 처리하면서 1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도 더했다. 2005년 7월 2일 현대전과 같은해 6월 8일 대구 두산전 6개와 같다.
종전 역대 최고령 선발 데뷔전은 한화 박찬호의 38세 9개월 13일(2012년 4월 12일 청주 두산전)이다. 해외파나 실업팀 선수를 제외하고는 kt 전유수가 32세 6개월 20일(2019년 6월 18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삼성은 1-3으로 끌려가던 6회 두 번째 투수 최충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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