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에 반환보증도 '깐깐'…빌라 전세에서 월세나 소형아파트로
【 앵커멘트 】 전세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빌라는 요즘 전세수요가 완전히 끊겼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전세보증금 반환보험 가입 요건도 더 깐깐해지면서, 빌라 전세 대신 월세나 소형아파트로 세입자가 빠르게 이동하는 분위기입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서울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가장 많이 접수된 강서구 화곡동.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위험에 빌라는 나가려는 사람만 있고,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지금 거의 그냥 없어. 손님 자체가 다니질 않아요."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실제 지난달 서울의 빌라 전세 거래는 4천 건. 1년 전 8천 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이번 달부터 전세금이 공시가격의 126%를 넘으면 반환보증에 가입할 수 없도록 강화됐는데, 공시가격까지 작년보다 18%나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임차인이 반환보증에 들려면 집주인이 전세금을 내려야 한다는 건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집주인들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빌라는 보증보험 가입해야 안전한데 금액이 낮아지니 역전세는 가중될 것이고요. 거래 가뭄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안감이 커지다 보니, 전세 세입자는 빌라 대신 소형 아파트로, 또 월세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빌라촌 인근의 이 아파트는 전용 33㎡ 전셋값이 최근 1억 4천만 원 선까지 낮아지면서 빠르게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금액이 맞으면 조금 하시는데 그래서 (물건이) 좀 빠졌어요. 빌라 수요가 좀 와서."
불안감에 월세를 찾다 보니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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