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아이까지…“자녀라도 엄연한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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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 이라는 글자가 무색해집니다.
어린 자녀를 살해하고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참변이 이어졌는데요.
아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건 엄연한 살인입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이 이상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오늘 새벽 4시 46분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30대 남성과 돌이 채 지나지 않은 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종순 / 서울 노원구]
"그릇이 떨어지는 소리 같이 났어. 철 같은 소리가 났다니까. 가슴에다 이거(심폐소생술) 하고 있었으니까. 경찰이."
집 안에는 아내가 숨진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흉기로 부인을 살해한 뒤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딸을 안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성은 범행 전, 아버지에게 "내가 잘못한 게 있다.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일이 있기 약 5시간 전, 경기 평택시에서도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과 7살 아들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출근하자 엄마가 아들을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한 걸로 보입니다.
집에서는 "아들을 데리고 먼저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건 엄연한 살인이라고 말합니다.
[하진규 / 형사 전문 변호사]
"사회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그렇게 사는 것보다 내가 죽이는 게 애를 위해서 좋다' 이런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가정의 달 5월, 가족의 의미를 곱씹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유하영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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