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당내 파장‥윤리위 긴급소집, 최고위 취소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만 해도 당사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면서 말을 아끼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조금 전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징계 대상에 포함시켜 태 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한 겁니다.
사안이 위중하다며 당 대표가 직접 요청했습니다.
내일 예정돼 있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취소된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하루 전만 해도 '당사자가 해명한 사안에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어제)] "자기가 부풀렸다고 그러잖아 그런 말 한 적이 없는데 <그래도> 아니 왜 자꾸 안 했다는데 했다고 질문하세요."
하지만 오늘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당 윤리위원회에 판단을 요청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오늘)] "정무수석이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본인이 과장해서 표현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켜서 그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당에 주게 되었다…"
바로 당 윤리위원회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태영호 의원은 당초 제주 4·3 관련 발언과 민주당을 사이비 종교단체인 JMS에 빗대는 글을 올려 징계 대상에 올라있었는데 이번 발언도 징계 대상으로 함께 포함됐습니다.
당 지도부 핵심 인사는 "태 의원이 무겁게 책임지는 것이 맞다는 기류"라고 전했고, 한 친윤석열계 의원도 "다른 것도 아니고 대통령실을 끌어들여 보좌진에게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사안이 워낙 위중하고 중요하고 또 당 대표께서 요청을 했기 때문에 긴급하게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내일 오전에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도 취소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는 외부 일정이 있어 취소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최고위원회의에 징계 대상이 된 태영호·김재원 두 위원이 나란히 참석하게 되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례적으로 열던 회의를 일정 변경 없이 취소한 건 김기현 대표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태 의원의 공개적 노출을 자제시키면서 개인의 거짓말과 과장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해 나가겠다는 것이 국민의힘 방침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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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신재란
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033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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