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株 과열 걱정된다면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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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침체기를 겪은 헬스케어 업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년간 금리 인상 직격타를 맞아 지지부진했던 헬스케어 업종이 저평가되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바이오와 헬스케어 업종은 통상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만큼, 최근 같이 대내외 금융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차전지 업종과는 달리 헬스케어 주가 상승세는 기관과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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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침체기를 겪은 헬스케어 업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차전지 테마를 이을 다음 주도주라는 기대감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3일~5월 3일)간 테마 지수에서 KRX Factset 디지털헬스케어 지수(9.54%)가 전체 테마 중 유일하게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98%)은 물론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수익률(5.70%)도 웃돌았다.
이 지수가 편입하고 있는 △HLB(23.12%) △바이오니아(16.80%) △덴티움(56.10%) △지씨셀(4.42%) △진매트릭스(45.59%) 등 종목은 연초 이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바이오 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산 시가총액은 34조889억원에서 37조4667억원 규모로 1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년간 금리 인상 직격타를 맞아 지지부진했던 헬스케어 업종이 저평가되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바이오와 헬스케어 업종은 통상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만큼, 최근 같이 대내외 금융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KRX Factset 디지털헬스케어 지수(-41.55%)와 KRX 바이오 K-뉴딜지수(-31.47%)는 지난해 낙폭이 가장 컸던 업종 중 하나다. 올해 1분기 코스닥 시장 랠리 상황에서도 제약·바이오 섹터의 수익률은 -1.9%에 그치며 부진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차전지 업종과는 달리 헬스케어 주가 상승세는 기관과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한 달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554억원)와 알테오젠(308억원), 삼천당제약(258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관도 셀트리온헬스케어(368억원), 파마리서치(314억원), 오스템임플란트(245억원) 등을 사들였다.
국내 헬스케어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도 마찬가지다. 헬스케어 ETF 중 가장 큰 규모인 TIGER 헬스케어 ETF의 경우 수익률이 한 달새 4.78% 상승했고, TIGER 200 헬스케어(5.30%)와 KODEX 헬스케어(4.98%)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섹터 상승세의 주 요인은 주가 부진에 따른 저가 매수와 코스닥 시장 순환매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기술적 요인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기대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은 지난해 미국 금리 상승에 따라 할인율 부담 확대를 경험했다"며 "이에 밸류에이션은 절대적인 레벨이 높지만, 과거의 하단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할인율 압박 해소만으로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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