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전략으로 보낸 4월… 아직 성적 만족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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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KBO리그에서 15시즌을 뛰며 역대 최다인 46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국민 타자'로 불린 이승엽(47·사진)은 지난해 10월 두산 사령탑에 취임했다.
은퇴 후 해설위원이나 KBO 홍보대사를 맡긴 했지만, 현장 지도자 경험이 없이 곧바로 감독으로 직행한 것을 두고 '과연 잘할까'라는 의구심 섞인 시선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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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한 달 팀 12승1무11패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
선수시절보다 스트레스 더 커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 것”
롯데 15년만 10연승 도전 실패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
선수시절보다 스트레스 더 커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 것”
2023 KBO리그가 개막 한 달여를 보냈다. 초보 사령탑 이 감독에게 그 한 달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지난 2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에게 소회를 묻자 돌아온 첫 마디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을 절감했다”였다. 그럴 만도 한 게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일 롯데전에선 5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연장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지난달 27일 친정팀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선 만루포를 얻어맞고 역전패당하기도 했다.
이 감독의 두산은 5월 들어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딜런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선발진의 무게감이 더해진다. 딜런의 합류로 그간 5선발이었던 좌완 최승용이 불펜에 가세해 롱맨과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동시에 해주면 마운드 운용이 훨씬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차근차근 전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어느 팀과 붙어도 호락호락하지 않는,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의 두산은 3일 한화에 3-8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2’에서 멈췄다. 한화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6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광주에서는 KIA가 9연승을 달리던 선두 롯데를 10-2로 눌렀다. KIA의 전체 2순위 신인 좌완 윤영철은 선발로 등판해 롯데 강타선을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15년 만의 10연승 달성을 노렸던 롯데는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나균안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주는 데 실패했다.
키움은 대구에서 삼성을 4-1로 꺾었다. 통산 374세이브에 빛나는 삼성의 ‘끝판왕’ 오승환은 프로 데뷔 후 621경기 만에 첫 선발 등판에 나서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창원에서 NC를 2-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인천에서는 SSG가 KT를 5-3으로 이겼다. 3일 경기로 15승9패가 된 롯데와 16승10패의 SSG, 17승11패의 LG는 승차 없이 승률 차이로 1,2,3위에 위치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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