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만점활약 KT 김민혁, 연패탈출 후 환한 미소를 찾았다[SS스타]

김민규 2023. 5. 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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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길고 길었던 9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김민혁은 "경기 전 (박)경수형이 선수단 단체 미팅에서 연패는 4월의 일이고, 오늘은 5월의 첫 경기니깐 없던 일이라 생각하고 분위기 가라앉히지 말자고 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분위기를 살린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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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번타자 김민혁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 1회초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김민규기자]“(박)경수형이 경기 전 분위기 살린 것이 큰 도움이 됐다.”

KT가 길고 길었던 9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잔인했던 4월의 고난을 잊고, 5월 새롭게 시작하자는 굳은 의지가 ‘연패탈출’의 원동력이 됐다. 대타로 경기에 나와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일조한 김민혁(28)은 연패 끊은데 안도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주중 3연전 첫날 경기에서 김민혁의 4안타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폭발하며 11-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긋지긋했던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포수 브라더’ 김준태‧장성우의 홈런 두 방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면, 김민혁이 맹타를 휘두르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2회 말 수비과정에서 담장에 부딪힌 앤서니 알포드가 3회 초 타석에서 무릎 통증을 느꼈고, 긴급한 상황에서 김민혁을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리고 제대로 적중했다.

팀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했던 김민혁은 지난달 26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 후 담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었다. 하지만 김민혁은 언제 담이 왔냐는 듯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고 이어 박경수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 타석에서도 2루타와 안타를 번갈아친 김민혁은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혁은 “어제 주사를 맞고 뻐근함이 남아있었다. 사실 우연히도 대타로 나가기 직전에 실내에서 타격연습을 해서 몸에 열을 올린 상태였다. 원래 선발에서 빠졌을 때는 몸이 굳으니깐 타격연습을 하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연패가 길다보니 ‘끝까지 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치자’는 각오로 타석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KT 3번타자 김민혁이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T위즈의 경기 4회초 1사 1,2루에서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그러면서 연패기간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두가 힘들었기에 베테랑 형들의 눈치도 봤다고 했다. 김민혁은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중간급, 후배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스스로 선배들의 눈치도 보고 숨 막힐 때도 있었다. 이길 수 있는 있는 경기를 놓치니깐 답답하고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며 “경기가 끝난 후에 화가 나서 씻지 않고 그냥 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긴 연패 속에 선수들 모두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도 중심을 잡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분위기를 살린 주인공은 ‘캡틴’ 박경수였다.

김민혁은 “경기 전 (박)경수형이 선수단 단체 미팅에서 연패는 4월의 일이고, 오늘은 5월의 첫 경기니깐 없던 일이라 생각하고 분위기 가라앉히지 말자고 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분위기를 살린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프로 10년차, 김민혁은 어엿한 중간급 선수가 됐다.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를 더 생각하게 됐다는 것. 사실 올시즌 김민혁은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커리어하이 시즌도 충분해 보인다.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5(76타수 27안타) 8타점 15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71을 기록 중이다.

그는 “어렸을 땐 개인 성적만 생각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나이도 서른을 바라보니 내가 아무리 잘 쳐도 팀이 지고 연패가 길어지니깐 너무 속상했다”며 “타석에 서도 자꾸 연패를 의식해 힘들었는데, 그래도 연패를 끊어서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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