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코로나 비만’ 증가에…“운동회로 날려버리자”

이혜주 2023. 5. 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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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운동장엔 봄 운동회가 돌아왔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늘어난 학생 비만을 줄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열리는 건데요.

모처럼 마스크 벗고 뛰노는 아이들 얼마나 즐겁겠습니까. 

이혜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형형색색 옷을 맞춰 입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체조를 하는 아이들.

[현장음]
"옆으로!"

힘차게 달려와 장애물을 통과합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봄 운동회에선 경기 종목을 예전보다 5개 더 늘려 7개로 확대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체육 활동이 줄다 보니 아이들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입니다.

[고민영 / 초등 5학년]
"(코로나 땐) 무기력하고. 눕고 싶고 밖에 나가기 싫었어요."

[이선미 / 학부모]
"코로나 기간이어서 외부 활동이 불가능해서. 당연히 제약도 많았고요, 집에만 있어야 하다 보니."

지난해 전국 초등학생 과체중·비만 비율은 30.8%로 코로나19 전보다 6%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이들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각 학교당 500만 원씩 지원금까지 주며 봄 운동회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황석현 / 초등 6학년] 
"체력도 많이 떨어져서 달리기도 느려졌는데 뛰고 그러니까 체력도 좋아지고 기분도 좋아진 것 같아요."

오늘 봄 운동회에선 학부모 50여 명도 마스크를 벗고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을 뛰었습니다.

[이주언 / 초등 6학년] 
"부모님들도 확실히 많이 오고. 작년에는 계주를 못 뛰었는데 이번에는 뛰어서 기분이 좋아요."

코로나로 움츠렸던 아이들이 다시 돌아온 일상을 즐기며 맘껏 뛴 하루였습니다.

채널A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김지향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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