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열차 탈선·석유탱크에 불…러,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 공격 경계
[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이틀 연속 폭발물이 터져 화물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남부 지역에선 석유 기지가 불에 탔는데, 러시아에선 우크라이나 측이 오는 9일 전승기념일에 맞춰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접경인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를 지나던 화물 열차가 철길 옆에 뒤엉켜 있습니다.
선로에 설치돼 있던 폭발 장치가 터지며 탈선한 겁니다.
하루 전날에도 선로에서 폭발물이 터져 화물 열차가 탈선했던 곳입니다.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즈/브랸스크주지사/지난 1일 : "모든 긴급 서비스가 출동했습니다. 선로를 폭파한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크림반도와 연결된 크라스노다르주 볼나에선 드론이 추락해 석유 기지 천 200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석유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고 불에 탔는데, 우크라이나군은 공격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오는 9일, 옛 소련이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전승절에 맞춰 우크라이나가 시설물 파괴 같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 서부 접경지역 혹은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안보를 위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에 대한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특별군사작전'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해 러시아 전승절에는 안보 관련 이유로 거리 행진이 취소된 가운데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는 열병식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지연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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