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직격탄 맞은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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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 들어 계속 내리막이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월 이후 계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현대차·기아의 올해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9.7% 줄어든 1만985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내년말 미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을 준공할 예정으로, IRA 지침에 따라 보조금을 받으려면 최소 1년반의 공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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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 들어 계속 내리막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2065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보다 34.0% 줄어든 것이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월 이후 계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누적 판매량은 8145대로 작년 동기보다 31.9% 감소했다.
기아는 특히 주력인 'EV6' 모델 판매량이 올 2월 1294대로 작년보다 39.1%, 3월 988대로 68.7%, 지난달엔 1241대로 52.8% 각각 감소했다. 이는 IRA 시행을 앞두고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주문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경우 주력인 '아이오닉 5' 전기차 판매량은 2월 2074대로 작년보다 18.8%, 3월 2114대로 21.7%, 지난달엔 2323대로 13.2% 각각 줄었다. 4월 누적으로는 1만1709대로 8.4% 줄었다. 현대차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4749대(제네시스)로 전년 동월보다 54.4% 늘었지만, 이는 3월부터 판매를 개시한 '아이오닉 6' 북미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현대차·기아의 올해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9.7% 줄어든 1만985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의 전 모델은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며, 상업용 리스(계약 임대)에 한해 보조금이 허용된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리스 차량의 비율을 늘려 보조금 여파를 줄이겠다는 계획이었고 그 결과 작년 말 5% 수준이었던 리스차 비율을 20%까지 늘렸지만, 전체 판매량 감소세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미 정부의 IRA 규정에 따르면 상업용 리스 차량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어 더해 최근 나온 세부지침에는 올해부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 미국이나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조금 지금 대상 모델은 캐딜락 리릭, 쉐보레 볼트·이쿼녹스,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모델3·모델Y 등으로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아우디, BMW, 닛산, 폭스바겐, 볼보 등 유럽과 일본 브랜드는 제외된다.현대차·기아는 내년말 미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을 준공할 예정으로, IRA 지침에 따라 보조금을 받으려면 최소 1년반의 공백이 생긴다. 미 블룸버그는 IRA 세부 지침 발표 이후 현대차 등 주요 업체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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