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대관식 D-3…경계 강화 속 탄약통 투척 남성 체포
[앵커]
영국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괴한이 던진 탄약통이 버킹엄 궁전에 날아들어 70년 만의 대관식을 앞두고 런던 시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경비는 한층 강화되는 분위깁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주 토요일 찰스 3세의 대관식을 앞두고 런던 버킹엄궁 근처에선 예행연습이 진행됐습니다.
찰스 3세 부부가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타고 갈 황금 마차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역사적인 대관식을 보기 위해 외국인들도 대거 몰리면서 런던은 이미 축제 분위기입니다.
[도나 워너/미국인 광광객 : "영국같이 화려하고 분위기 있게 행사를 하는 곳이 없죠. 미국에는 이런 비슷한 것도 없잖아요?"]
대관식에는 전 세계 백여 개 나라 원수들을 포함해, 2백여 개 나라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한덕수 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합니다.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대관식을 불과 나흘 앞둔 현지 시간 지난 2일 저녁, 왕실 상징인 버킹엄 궁전에 탄약통 여러 개가 날아든 겁니다.
경찰은 곧바로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탄약통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현장에서 남성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자세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런던 시내는 철통 경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전국에서 경찰 수천 명이 집결했고, 도로 곳곳에는 차량이 돌진하지 못하도록 장벽도 설치됩니다.
[톰 투겐트하트/영국 안보장관 : "이건 매우 복잡한 행사이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지난 수개월 동안 정말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대관식 당일에는 주요 건물 옥상마다 저격수들이 배치되고, 행사 장소 주변 보안 검색도 한층 강화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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