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조무사 첫 집단행동…휴가에 단축 진료
[앵커]
간호법과 개정 의료법에 반대하는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오늘 첫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단축 진료를 하거나 연가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총파업까지 예고했는데요.
간호사 단체는 국민을 겁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가를 낸 간호조무사, 단축 진료를 한 의사들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 국회 통과 뒤 13개 보건의료 단체가 첫 집단 행동에 나선 겁니다.
[최경숙/대한간호조무사협회 서울시회장 : "간호법은 간호사에게만 온갖 특혜를 주는 간호사 특혜법입니다. 반드시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게 해야합니다."]
이들은 환자 불편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단 행동 참여 여부나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전국적인 집단 휴원이나 휴진 사태는 없었지만, 일부 동네 의원에서 늦은 오후 진료가 불가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의료연대는 집단 행동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를 통해 대통령이 간호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일에도 오늘 같은 집단 행동에 나선 뒤 간호법 등에 대한 재논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17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반면, 간호사 단체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단체 등의 총파업 예고는 국민을 겁박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영경/대한간호협회장 : "어떻게 사용자단체가 '파업' 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습니까? 이는 의료법상 불법인 '진료거부' 를 피하려는 꼼수일 뿐입니다."]
아울러 간호법 통과에 우려한다는 보건복지부를 겨냥해 갈등을 중재해야 할 정부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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