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선언에 북 "윤-바이든 허수아비 화형식"…반발 수위 고조

2023. 5. 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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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미가 미국의 확장억제 역량을 총동원하는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이후 북한의 반응이 연일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엔 한미 양국 정상을 겨냥한 화형식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악의 제국 미국과 동족대결에 환장한 괴로역적패당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 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이 2일 신천박물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참가자들이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본뜬 허수아비를 불태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화형식 영상이나 사진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남한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고자 화형식을 진행했다고 밝힌 건, 2012년 4월 27일 이후 11년 만입니다.

북한은 같은 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모형물을 총으로 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5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본뜬 모형을 사격 과녁으로 이용해 훈련 중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화형이라는 것은 가장 큰 그런 적대감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요. 그것을 통해서 북한 내부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 '워싱턴 선언' 이후 북한은 연일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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