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 불허
윤기은 기자 2023. 5. 3. 19:32
서울시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매년 열린 퀴어문화축제 사용을 불허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열린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당초 조직위가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기로 한 오는 7월1일에는 기독교 단체가 주최하는 ‘청소년 청년 회복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조직위의 서울광장 사용 승인을 미루다 행사 12일 전에 ‘신체 과다 노출, 청소년보호법상 유해·음란물 판매 및 전시 등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단 채 하루만 광장을 축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했다. 이를 두고 “성소수자를 향한 편견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21년 8월에는 조직위의 비영리(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불허했다.
조직위는 “(불허 결정까지) 조례에 따른 적법한 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으며,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추측하였던 서울시의 개입과 혐오세력의 압력 등이 사실이 됐다”면서 “그럼에도 7월1일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반드시 열릴 것이다. 조직위는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