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주의보’…“이상고온에 알레르기 위험 높아져”
[앵커]
최근 포근한 봄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고 있는데요.
이맘때 날리는 꽃가루는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특히 올해는 봄철 이상 고온 현상에 꽃가루 알레르기 위험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유리창이 노랗게 얼룩져 있습니다.
식당 옆 평상 위에도 커피숍 야외 탁자에도 노란색 송홧가루가 내려앉았습니다.
수시로 닦아도 금세 쌓이는 꽃가루에 손님 맞이 준비는 힘들어졌습니다.
[기동운/카페 운영 : "제가 미처 닦지 못한 경우에 손님들이 앉아서 혹시 옷에 (꽃가루가)묻을까 봐 그런 게 좀 걱정이고..."]
화창한 봄 날씨에도 주택가 창문은 모두 굳게 닫혀있습니다.
봄철 꽃가루 때문입니다.
불청객 꽃가루에 호흡기와 눈 질환 환자도 이맘때 크게 늘어납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봄철인 4월과 5월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민규/충북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평소) 알레르기가 있던 사람들은 (꽃가루에 노출되면) 몸 안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게 되는데 비염이 심해지고 천식이 심해지고..."]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현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의 꽃가루 양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규랑/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 :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광합성이 더 잘 되어서 이에 따라 꽃가루의 양도 더 많아지고 꽃가루 안의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도 더 많아지는 것으로..."]
꽃가루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의들은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염 등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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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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