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안보실장 회담… 셔틀외교 복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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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안보 수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오는 7∼8일 방한을 앞두고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를 진행했다.
애초 대통령실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진 데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행사를 계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기시다 총리의 5월 초 방한에 소극적인 기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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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첨단기술·북핵 협력 논의
기시다 방한, 美 의식한 행보 관측
韓·美 동맹 강화가 日 자극 분석도
과거사 성의 있는 발언할지 주목
한·일 안보 수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오는 7∼8일 방한을 앞두고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를 진행했다. 공급망, 첨단기술 등 경제 분야와 북핵 관련 안보 분야를 두 축으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한’은 그 자체로 양국 셔틀외교 복원에 일본 정부가 의지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가 더욱 의지를 갖고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대통령실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진 데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행사를 계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기시다 총리의 5월 초 방한에 소극적인 기류였다. 현시점에서 일본이 과연 얼마만큼 ‘성의 있는 호응’을 보여줄지 의문이 있어서다.
이번 방한에는 일본의 ‘미국 눈치 보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미가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핵협의그룹(NCG) 창설에 합의한 것도 일본을 자극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핵 대응에 미·일 동맹보다 한·미 동맹의 공조가 앞서가며 한·미·일 협력에 있어 일본이 따라가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가 ‘보여주기’식 행사만 하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반성과 사과 입장이 아니어도 ‘강제징용자(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 측 표현)에 대해 그들의 아픔을 공감한다’ 정도의 발언을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내다봤다.
기시다 총리는 방한 기간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도 만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현재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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