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수사 ‘길목’ 최측근 보좌관 소환…윗선 수사 속도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최측근 보좌관으로 알려진 박모 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돈 봉투 살포에 송 전 대표와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파악하는, 이른바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송영길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를 준비하던 당시 보좌관을 지냈던 박 모 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오전 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정황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돈 봉투를 만든 적 있냐', '강래구 씨에게 지시를 받은 적 있냐' 는 등의 질문에 대해 모두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돈 봉투를 본 적도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답했습니다.
박 씨는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돈 봉투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송영길 전 대표에게도 이를 보고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박 씨는 전당대회 직전이었던 2021년 4월 27일,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윤. 전달했음"이라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날은 이 전 부총장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전화 통화로 '윤관석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고 윤 의원이 봉투를 만들었다'는 취지의 대화를 했던 날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돈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는 지역본부장과,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 격인 '먹고사는문제 연구소' 관계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강래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조만간 재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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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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