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꺾이니 이제서야?…올해 167% 뛴 ‘이 종목’ 첫 매도 리포트
3일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유지하면서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기업가치는 2030년 생산능력이 100만t에 달하는 것을 가정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며 “2027년 기준으로 회사가 제시한 생산능력 가이던스는 71만t이고 고객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추가 배터리 공급계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100만t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늘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18만t 수준이다.
그러나 2030년으로 갈수록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현 주가 수준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는 물론 유럽과 일본 업체들의 설비 증설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수에만 치중하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잠재 시장이 줄어들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업체로부터 양극재 등 소재를 조달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3월30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증권사 중 처음으로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에 대해서는 하나증권이 지난달 12일 ‘매도’ 의견을 낸 바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지주사인 에코프로와 양극재사업을 하는 에코프로비엠 등이 상장돼 있다. 올 들어 에코프로의 주가는 3일까지 508% 상승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167% 올랐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중순 76만원대까지 상승했다 3일에는 6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달 중순까지 29만원대를 유지하다 이날 주가는 24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차전지 소재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코스닥 지수도 이날 1.45% 하락하면서 843.1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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