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피해자 "골퍼 안 씨 부친 소개로 투자…나 몰래 수십억 대출 피해"

2023. 5. 3. 19: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SG발 주가폭락 사태 피해자들은 투자 원금뿐 아니라 본인도 모르는 대출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는데요. MBN과 만난 한 거액 투자 피해자 역시 "본인 몰래 수십억 원의 대출이 실행돼 빚더미에 앉았다"며 실제 존재하는 이런 피해 상황을 직접 증언해줬습니다. 그런데 이 피해자가 투자를 하게 된 건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프로골퍼 안 모 씨의 부친 소개였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주식에 문외한이던 A 씨는 높은 수익률을 말하는 프로골퍼 안 모 씨 부친의 권유로 지인과 함께 수십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A 씨는 이후 안 씨 부친을 통해 알게된 라덕연 대표 측에 새 휴대폰 개통을 위해 신분증을 건넸습니다.

설마 하다가도 앱에 찍히는 수익률과 통장에 들어오는 수입을 보고 안심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거액 투자 피해 - "제 계좌를 만들어 거기다가 그 금액(수수료·수익금)을 두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반대로 신뢰를 한 거죠."

하지만 투자는 원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본인 몰래 대출을 받은 투자 손실이 현재는 감당할 수 없는 빚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A 씨 / 거액 투자 피해 - "신분증만 있으면 그걸로 계좌로 (주식) 사는 정도만 알았지 대출을 일으켜서 한다는 건 꿈에도 몰랐죠. 원금의 몇 배 빚이 남아 있는 거죠."

다른 투자자들 상황도 비슷합니다.

▶ 인터뷰 : B 씨 - "대출받은지도 몰라요. 대출받은지는 사건이 끝나고 알게 된 겁니다."

피해자들은 라 대표 측에 사기, 배임 정황이 있다며 검찰에 몰수 보전 신청을 요청하고,

폭락 전 주식을 대량매도한 키움증권 김익래 회장을 수사하라며 진정서를 준비 중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이준우 VJ 영상편집: 송지영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