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고위험군 8일부터 예방접종

이민경 2023. 5. 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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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가 5월에만 5명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

지속해서 늘어나는 확진자에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5월 들어 엠폭스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엠폭스는 고위험군 이용 시설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익명의 사람과 접촉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전파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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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 52명… 한 달 새 47명 ↑
86%가 클럽 등에서 성접촉 감염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가 5월에만 5명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 지속해서 늘어나는 확진자에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5월 들어 엠폭스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47명은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 사이에 나왔다.
지난 4월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 주의 안내가 나오고 있다. 뉴스1
누적 확진자 52명 중 50명(96.2%)은 남성이다. 20∼40대 남성이 47명(94.0%)으로 가장 많았으며 감염 경로는 주로 성접촉으로 조사됐다. 클럽, 숙박시설 등 고위험시설에서 성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43명(86.0%)으로 다수였다. 위험에 노출된 날부터 첫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평균 9.1일이 걸렸다.

거주 지역으로는 서울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는데 경기 10명, 인천·경남·대구 각 3명, 경북 2명, 대전·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 각 1명 등의 순이었다.

환자들의 주요 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으로 알려졌다. 현재 30명이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며 22명은 퇴원한 상태다. 후유증 관련 사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엠폭스는 고위험군 이용 시설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익명의 사람과 접촉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전파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 집단을 대상으로 감염예방 수칙 안내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4월 첫째 주와 비교했을 때 4월 넷째 주에 의심 신고나 문의가 4건에서 96건으로 늘고 검사 건수가 1건에서 36건으로 급증했다.

방역 당국은 이외에도 확산 방지를 위해 접촉자뿐 아니라 위험에 노출되지 않은 고위험군에도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현재 접종 대상은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관리대상 접촉자 등이다.

예방접종은 18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8일부터 시행된다. 예약은 이날부터 가능하며 3세대 진네오스 백신을 1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진네오스 백신은 국내에 1만 회분이 도입된 상태이며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테코비리마트는 504명분이 도입됐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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