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털 '다음' 사내독립기업 분리한다

배한님 기자 2023. 5. 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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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다.

검색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털 사업 점유율 반등을 위한 묘수가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이같은 결정은 점점 줄어가는 다음의 검색 점유율을 회복하고, 내부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IT 업계는 다음을 CIC로 독립시켜면서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리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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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포털 시장 대응 위해 독립적 의사 결정권 부여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다. 검색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털 사업 점유율 반등을 위한 묘수가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을 별도 CIC로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챗GPT의 등장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신흥 강자가 검색 포털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데다, 구글과 네이버(NAVER) 등 기존 1위 사업자도 생성 AI(인공지능) 접목을 통한 관련 부문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 사업 부문의 CIC 전환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이같은 결정은 점점 줄어가는 다음의 검색 점유율을 회복하고, 내부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기준 국내 검색 엔진 점유율은 구글이 66.1%, 네이버가 28.55%, 빙이 2.67%, 그리고 다음이 1.35%다. 2018년 6월 15.43%까지 확보했던 다음 점유율을 대부분 잃은 것이다.

IT 업계는 다음을 CIC로 독립시켜면서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리라 추측했다. 포털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기획·인사·예산 등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카카오도 이에 대응해 독립적인 의사 결정 구조하에 포털 서비스의 전환점을 찾아보겠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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