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압박에 끝내 ‘백기’… 민주, 추가 연루자 조치 기준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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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하기로 한 건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연루 정황이 드러난 지 3주 만이다.
두 의원은 그간 결백을 주장하면서 버텼지만 의혹으로 인한 당 지지율 침체 현상과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의 탈당 등이 잇따르면서 고조되는 당내 압박을 더 이상 이겨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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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침체·송영길 탈당 등 영향
쇄신 의총 개최도 부담 작용 분석
당 최고위서 지도부에 의사 전달
이재명 대표 “본인들이 결단” 밝혀
윤·이 의원 “진실 위해 싸울 것” 강조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하기로 한 건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연루 정황이 드러난 지 3주 만이다. 두 의원은 그간 결백을 주장하면서 버텼지만 의혹으로 인한 당 지지율 침체 현상과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의 탈당 등이 잇따르면서 고조되는 당내 압박을 더 이상 이겨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돈봉투 의혹 연루 의원이 최대 20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 가운데 이들 의원의 탈당 결정으로 추후 당 지도부가 추가 연루 의원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조치의 기준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윤관석 의원(오른쪽)과 이성만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당 지도부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 그간 물밑에서 두 의원의 결단을 계속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이 전날 윤 의원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갖고 탈당 결정을 받아냈다고 한다. 당 지도부의 설득 작업은 내부적으로 두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이나 출당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데 뜻이 모이면서 탄력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수수방관한다는 비판이 잇따른 터였다.
그러다 보니 박광온 원내대표가 주도해 열린 이날 쇄신 의원총회도 윤·이 의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가 돈봉투 의혹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쇄신 의총을 순차적으로 열기로 한 가운데 이날 첫 쇄신 의총에선 윤·이 의원의 거취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윤·이 의원이 의총 전 탈당 의사를 발표하면서 이들은 신상 발언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 윤 의원은 이 자리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명예를 되찾아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이제 홀로 진실을 위해 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환·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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