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과거사 사죄' 표명할까?… 이재명 "호갱 외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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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갱 외교를 우리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오는 7일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앞서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한국에 방한하는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과거 내각의 사죄 계승을 한국에서 직접 표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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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오는 7일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이다.
셔틀 외교가 본격 재가동되면서 산적해있던 문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핵·탄도미사일 위협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이 우선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간에는 많은 현안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게 안보와 경제협력 문제"라며 "한일 관계 전반과 북한, 국제 정세, 상호 관심사가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가 과거 내각의 사죄 계승을 표명할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한국에 방한하는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과거 내각의 사죄 계승을 한국에서 직접 표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는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지난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할 예정"이라며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 한일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굴욕으로 점철된 지난 정상회담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전쟁 범죄의 온당한 책임을 물을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양국 정상이 잘못된 강제 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사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직접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진지하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의 전면 철회하고 양국 공동 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기를 바란다"며 "또 다른 일본 퍼주기·일본 호갱 외교에 대해 우리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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