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0경기-7335일만 선발 등판 오승환, 73구로 5이닝 소화 6K 3실점..10타자 연속 범타행진

정현석 2023. 5. 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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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이 첫 선발 등판한 1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3일 대구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다.

단국대 3학년 시절이던 2003년 4월3일 성균관대전 이후 20년 만이자 프로데뷔 후 980경기 만에 첫 선발 등판경기.

하지만 2사 후 이지영에게 145㎞ 바깥쪽 직구로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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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오승환이 첫 선발 등판한 1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3일 대구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다. 단국대 3학년 시절이던 2003년 4월3일 성균관대전 이후 20년 만이자 프로데뷔 후 980경기 만에 첫 선발 등판경기.

1회 톱타자 이정후를 3구만에 투수땅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2번 박찬혁에게 2구째 122㎞ 슬라이더가 높았다. 좌중간 2루타. 3번 김혜성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3㎞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짜리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잠시 흔들린 오승환은 러셀에게 2구째 바깥쪽 떨어뜨린 포크볼을 던졌지만 배트에 걸려 우중간 2루타가 됐다. 3타자 연속 장타.

평정심을 찾은 오승환은 패턴을 바꿨다.

변화구 대신 146㎞까지 나온 직구로 이원석을 땅볼,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직구 위주 패턴 변화와 함께 2회부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선두 임병욱과 김휘집을 연속 3구 삼진 처리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2사 후 이지영에게 145㎞ 바깥쪽 직구로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정후에게도 145㎞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며 좌중간 적시 2루타로 3실점 째를 했다. 좌익수 피렐라가 열심히 따라갔지만 한 뼘이 모자랐다. 오승환은 박찬혁을 빠른공으로 내야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완전히 안정을 찾았다.

1회 홈런을 맞은 김혜성과 러셀을 빠른 공으로 땅볼, 뜬공 처리했다. 전 동료 이원석을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1구 만에 마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였다.

4회에는 이형종을 백도어 슬라이더로 루킹삼진, 임병욱을 낙차 큰 커브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김휘집을 슬라이더로 1루 파울플라이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마쳤다. 낯 선 선발 마운드 탓에 초반 살짝 흔들렸지만 이닝을 거듭할 수록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5회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지영 이지영을 땅볼, 박찬혁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고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20타자를 상대로 총 투구수 73구로 예정된 60구를 훌쩍 넘겼다. 4이닝 5안타 5탈삼진 3실점. 4사구는 없었다.

공격적 투구 속에 스트라이크는 52개. 직구 슬라이더 포크 커브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6㎞의 패스트볼과 큰 폭으로 예리하게 떨어지는 커브의 위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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