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로 MLB 퇴출' 바우어, 日 데뷔전서 7이닝 9K 1실점

이상철 기자 2023. 5. 3. 1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MLB)에서 퇴출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한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바우어는 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 83승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특급 투수로,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LB 출전정지 징계 해제 후 요코하마 입단
히로시마전서 호투, 첫 승 신고
LA 다저스 시절의 트레버 바우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MLB)에서 퇴출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한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바우어는 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요코하마가 4~6회 4점을 뽑아 4-1로 이기면서 바우어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 경기는 바우어의 일본 프로야구 1군 무대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 83승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특급 투수로,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1억2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연봉 4000만달러 시대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바우어는 2021년 여름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에 MLB 사무국이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했지만 바우어에게 비슷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이 추가로 등장했고, 결국 바우어는 MLB 사무국으로부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끝난 바우어는 2023시즌부터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이 가능했으나 원 소속 구단 다저스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외면을 받았다. 이에 바우어는 지난 3월 해외 진출을 추진했고 요코하마와 1년 400만달러(인센티브 별도) 조건으로 계약했다.

2군에서 몸 상태를 점검하며 1군 데뷔를 준비하던 바우어는 이날 마침내 일본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5타자 연속 아웃 처리한 바우어는 2회초 2사에서 신시내티 레즈 시절 동료였던 맷 데이비슨에게 솔로포를 허용,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다나카 고스케, 니라사와 유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구리 아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타선이 4-1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바우어는 7회초 또 한 번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사 2, 3루에서 대타 마쓰야마 류헤이를 8구 접전 끝에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하이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경기 후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다소 빠지는 공도 있었지만 곧바로 잘 컨트롤을 했다.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뛰어났다"며 "데뷔전이니 즐기라고 말했는데 좋은 결과를 냈다. 시즌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