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도 보는데 시청률 1%?..'수수행', 그래도 SBS 예능의 희망 [Oh!쎈 초점]

박소영 2023. 5. 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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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멤버 도경수(디오)가 나오고 대세 뮤지션 잔나비 최정훈이 첫 리얼리티 고정으로 선택했다.

이들은 첫 여행지인 일본을 다녀온 뒤 다시 모여 "재밌는데 시청률이 왜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재밌어", "젊은 사람들이 재밌다고 얘기 많이 한다", "친구들이랑 동료 부모님들도 많이 보셨다"고 의견을 나눴다.

이제 첫 여행을 다녀온 만큼 '수학없는 수학여행'이 1% 시청률을 찍었다고 실패작으로 분류하긴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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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엑소 멤버 도경수(디오)가 나오고 대세 뮤지션 잔나비 최정훈이 첫 리얼리티 고정으로 선택했다. 여기에 SBS ‘런닝맨’의 N차 전성기를 이끈 최보필 PD가 메인 연출을 맡았고 믿고 보는 이용진-양세찬 콤비도 투입됐다.

SBS ‘수학 없는 수학여행’은 그렇게 많은 이들의 관심 속 출발했다. 여섯 남자가 국내외로 여행을 다니며 미션과 게임을 수행하고 벌칙을 받는다는 어딘가 익숙한 포맷이지만 촘촘히 들여다 보면 타 예능과 다른 재미 포인트가 가득하다.

일단 멤버 조합이 신선하다. 도경수, 지코, 크러쉬, 최정훈은 1992년생 잔나비띠 동갑내기들. 가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한 무대에선 쉽게 보기 힘든 조합이다. 무엇보다 리얼리티 예능에선 특히나 생소한 조합인데 금세 녹아든 1992년생들의 우정 케미가 볼 만하다.

여기에 베테랑 예능인 이용진과 양세찬이 ‘깔깔이’ 웃음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첫 여행부터 우스꽝스러운 복장 벌칙으로 웃음을 주는가 하면 2% 부족한 퀴즈 실력으로 배꼽 잡는 오답 퍼레이드를 쏟아내고 있다.

최보필 PD의 참신한 게임 구성도 돋보인다. 여섯 멤버에게 눈치게임과 제로게임을 섞은 미션을 던지는가 하면 같은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크기 순서대로 쓰라는 텔레파시 미션을 내걸기도 했다. 단순하면서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게임들로 멤버들의 미션 소화력을 극대화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어쩐지 시청률 성적표를 보면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달 9일 전파를 탄 1회가 1.5%(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을 나타내며 반등을 꾀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답보 상태를 유지했다. 급기야 지난 27일 방송은 1.0% 시청률로 자체 최저 기록을 세웠다.

멤버들 스스로도 의아한 부분이다. 분명 현장에서는 배꼽 잡고 구를 정도로 본인들이 신나게 즐겼고, 방송적으로도 웃음과 재미 포인트가 한가득이었지만 쉽게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시청률 수치가 낮은 이유에서다.

그래서 이들은 지난 27일 방송 오프닝에서 성토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첫 여행지인 일본을 다녀온 뒤 다시 모여 “재밌는데 시청률이 왜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재밌어”, “젊은 사람들이 재밌다고 얘기 많이 한다”, “친구들이랑 동료 부모님들도 많이 보셨다”고 의견을 나눴다.

특히 도경수는 “엑소 멤버들도 재밌게 봤다고 했다”고 자랑할 정도. 이에 이용진은 “그렇게만 본 거다. 우리 가족들, 너희 친구들. 이렇게만. 시청률을 설명할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고 했다. 제작진은 “본인들이 느끼는 애정 만큼 더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자막을 더했다.

시청률 수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달라졌고 그 외의 화제성이나 영향력 지수 등의 비중이 커진 요즘이다. 이제 첫 여행을 다녀온 만큼 ‘수학없는 수학여행’이 1% 시청률을 찍었다고 실패작으로 분류하긴 아직 이르다.

멤버들이 자신한 것처럼 이들의 케미는 분명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오합지졸 여섯 남자의 수학여행은 계속 돼야 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수학없는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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