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잡는 김미영’, 금감원 첫 내부출신 女부원장됐다

강우석 기자 2023. 5. 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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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에 김미영 부원장보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설립 이후 내부 출신의 여성 부원장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고 출신으로 임원까지 오르게 된 김 부원장은 2001년 금감원 최초 여성 검사역, 2010년 최초 여성 검사반장 등의 이력을 지녔다.

금감원의 이번 인사는 3월 김은경 전 부원장의 퇴임 이후 약 두 달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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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에 김미영 부원장보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설립 이후 내부 출신의 여성 부원장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신임 부원장은 1985년 서울여자상업고를 졸업한 직후 한국은행에 입사했으며 이후 야간으로 동국대 영어영문학과를 다녔다. 1999년 금감원으로 이동했으며 은행준법검사국 팀장, 자금세탁방지실장, 여신금융검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상고 출신으로 임원까지 오르게 된 김 부원장은 2001년 금감원 최초 여성 검사역, 2010년 최초 여성 검사반장 등의 이력을 지녔다. 이어 불법금융대응단장, 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보를 지내며 금융회사 검사, 감독 업무와 소비자보호 업무 간에 균형 감각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굵직한 금융사고를 도맡아 처리해 온 ‘검사통’으로 통한다.

김 부원장은 2021년 불법금융대응단장으로 활약할 당시에는 ‘김미영 잡는 김미영’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불법 대출 피싱 문자에 종종 등장하는 ‘김미영 팀장’과 이름이 동일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는 단속 업무를 하면서 실제 피싱범으로 의심받는 일도 종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이번 인사는 3월 김은경 전 부원장의 퇴임 이후 약 두 달만에 이뤄졌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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