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수십채 보유한 20대 임대인, 보증금 반환 없이 잠적

양휘모 기자 2023. 5. 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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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이 서울과 인천과 부천 일대에서 부동산 매물 수십채를 보유한 채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20대 임대인을 추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임대인 A씨와 브로커 2명 등 3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빌라 수십 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계약 만료 이후에도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다.

임차인들은 A씨와 연계한 브로커를 통해 A씨가 보유한 빌라를 소개받고 1억 후반~3억 초반에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0여명이며 피해 금액은 40억원 상당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A씨가 보유한 빌라가 수십채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추후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잠적한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또 브로커 2명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추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9월 전세 사기 의심 사례를 조사해 온 국토교통부로부터 A씨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아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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