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의총' 野 난상토론…"돈봉투 사건 절박하게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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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원내대표단 구성 이후 처음으로 모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약 3시간 동안 향후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3일 오후 3시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의총)를 열었다.
이날 이재명 대표와 박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의원들 발언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반박과 할 말이 너무도 많지만, 앞으로 있을 검찰 조사와 사법적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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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원내대표단 구성 이후 처음으로 모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약 3시간 동안 향후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3일 오후 3시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의총)를 열었다. 이른바 '돈 봉투 의혹'으로 당이 위기이고, 쇄신과 통합을 앞세우며 박광온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선 만큼 의원들은 당의 쇄신 방안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쏟아냈다. 20명 이상의 의원들이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돈봉투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바라보는 중대성 기준이 굉장히 높고,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당이 좀 더 절박하게 이 사안을 다뤄야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또 "이 사안을 가볍게 보거나 '두 분'(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으로 이 사안이 종료되는 것으로 절대 생각하면 안 된다(는 발언이 있었다)"며 " 앞으로 사건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더 관여된 분들이 발견될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엄정한 대응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당의 태도가 부족하고 미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발언도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의혹을) 비교하는 의견도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직접적으로 비교한 의견이라기보다 이번 돈봉투 의혹 사건을 포함해 지금 우리당 관계자에 대한 다양한 사건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판단·처리해야 한다는 지적과 주장, 언급은 있었다"고 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추가 탈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앞으로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1당으로서 시스템 원칙의 기준을 가지고 대응해야할 것이라는 말씀을 주신 분이 여럿 있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예고한 '쇄신 의총'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원내지도부는 향후 몇 차례에 걸쳐 쇄신 의총을 열고, 국민에게 보고하기 위한 '쇄신 보고서'를 만들 예정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방식에 대해 여러차례 나눠서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1박2일의 장시간 토론을 진행할 것인지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막연히 말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 대한 여론조사도 사전에 진행하고, 의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제를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이겠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와 박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의원들 발언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의원드의 발언을 다 들은 이후 의견을 밝히고 답변도 했다"며 "그러나 오늘 즉흥적으로 결론을 내거나 '된다, 안된다'는 답변보다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앞으로 많은 것들을 논의해가자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이날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당 내에서 이들이 출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도 직·간접적으로 탈당을 권유해왔다.
윤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반박과 할 말이 너무도 많지만, 앞으로 있을 검찰 조사와 사법적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했다. 이 의원도 "검찰이 흘린 녹취록과 언론의 일방적 보도 앞에서 제 입장을 강하게 항변하고 싶은 순간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어떤 길이 명예를 지키고 무엇보다 당을 지키는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두 의원은 모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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