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아냐"...김익래 회장, 블록딜 명세서 공개, 라덕연에 반격

이윤희 2023. 5.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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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3일 공매도 의혹을 제기한 미등록 투자자문업체 대표 라덕연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회장 측은 이날 키움증권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라씨의 의혹 제기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증거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도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에 대한 거래명세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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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에 대한 차액결제거래(CFD) 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3일 공매도 의혹을 제기한 미등록 투자자문업체 대표 라덕연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회장 측은 이날 키움증권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라씨의 의혹 제기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증거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도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에 대한 거래명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잔고 및 거래 명세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지분 3.65%)에 대한 매매대금 605억4300만원(주당 4만3245원)을 자신의 키움증권 계좌로 입금받았다. 주식 결제는 매매일의 2영업일 뒤에 이뤄지고 김 회장은 지난달 20일 장 종료 뒤 블록딜을 진행했기 때문에 매매대금은 24일 입금됐다.

김 회장 측은 블록딜이 성사된 경위도 상세히 공개했다.

지난 달 초부터 진행된 김 회장 지분에 대한 블록딜은 같은 달 5일 외국계 증권사들을 상대로 접촉이 이뤄졌으며, 주관사로 선정된 한 곳이 자체 실사와 법률 검토 과정을 거쳐 19일 내부 심의를 완료하자 거래를 진행하게 됐다는 게 김 회장 측 설명이다.

김 회장 측 관계자는 "4월 20일 낮 12시 해외기관에 거래 진행을 통보하면서 당일 장 종료 뒤 블록딜 거래가 성사됐다"며 "매도 일자를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고 외국계 증권사의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씨는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김 회장이 지분을 매도한 금액을 실제로 계좌로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돈을 받지 않고 주식만 오갔다면 무차입 공매도를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회장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라덕연이 사실을 왜곡시켜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주식매매가 익숙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허위사실 퍼뜨려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관계자는 "매수자를 찾는 것은 외국계 증권사의 역할이고 우리는 매수자를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다"며 "우리는 4월 20일 거래량 중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수량을 보고 외국계 기관으로 판단할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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