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상 흑자 160억弗로 줄 것"... KDI, 외환위기 가능성은 일축 [저성장의 시대 '경고등']

홍예지 2023. 5.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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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인 16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이 나왔다.

KDI 김준형 연구위원은 3일 '최근 경상수지 변동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3년 경상수지는 약 16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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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부진으로 상반기 적자"
2월 전망치보다 115억달러 하향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인 16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이 나왔다. 당초 KDI가 2월에 제시했던 전망치 275억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수치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 폭의 축소가 외환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KDI 김준형 연구위원은 3일 '최근 경상수지 변동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3년 경상수지는 약 16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75억달러 흑자 전망보다 115억달러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GDP 대비 1.8%에 해당하는 298억달러였다.

김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세계경제 부진으로 경상수지가 100억달러 적자를 보이겠지만, 하반기가 되면 경제회복세에 따라 26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의 경상수지 하락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는 소득에서 내수를 뺀 수치인데, 수출 상황이 악화하면서 소득이 줄었지만 내수는 상대적으로 증가세를 보여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김 연구위원은 "세계 교역량, 교역조건, 실질실효환율은 경상수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내수는 경상수지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2023년에는 세계 경제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GDP 대비 1.0%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고려할 때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경상수지 변동은 순대외자산을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대외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한국의 대외건전성은 지난 아시아 외환위기 시에 비해 현저히 양호한 모습"이라며 "한국의 순대외자산 규모가 GDP 대비 46%이므로 향후 경상수지 적자가 1~2년 발생하더라도 순대외자산 감소로 인한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순부채국과 달리 현재 한국과 같은 순자산국에서는 경상수지 하락으로 인한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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