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원대 비상장 주식 불법 다단계 판매한 투자사...42명 기소
[앵커]
5천억 원대 비상장사 주식을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한 미인가 투자회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회사도 전망이 좋다고 홍보하며 주식 판매에만 몰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독자적인 배터리 양산 체제를 갖췄다고 홍보한 비상장기업 3곳의 임직원들은 2천만 주가 넘는 자사주를 팔아 8백억 원이 넘는 수익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독자 기술이 허위로 드러나, 대표이사가 구속되는 등 임직원 10명이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같은 비정상적인 주식 거래의 중심에는 불법 금융투자회사 P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마치 공신력 있는 투자사인 것처럼 홍보했지만, 금융당국 인가 없이,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주식을 팔아 천억 원을 챙겼습니다.
주식 판매 규모는 5천2백억 원에 달합니다.
[박현규 /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장 : 상위 판매원이 하위 판매원을 모집해, 하위 판매원의 매출 수익 일부를 상위 판매원에게 지급하는 전형적인 불법 다단계 형식으로 운영됐습니다.]
싼 가격에 산 비상장 주식을 최대 2배에 팔았는데, 배터리나 코로나19 치료제처럼 세간의 관심이 쏠린 종목이 대상이었습니다.
업체 측은 전문성 있는 심사로 비상장사를 엄선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아무 검증 없이 주식 판매에만 몰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비상장 주식은 거래 시장에서 퇴출당했고, 업체를 믿고 투자한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10억 원을 잃었습니다.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투자사 회장 등 6명을 구속기소 하고, 주식 판매에 가담한 판매법인 직원 36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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