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체육계·정치권까지 뻗었다… 北 전문여행사 세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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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조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H 투자자문업체의 라덕연 대표가 정치권·체육계 인사들과 관계를 맺은 사실이 파악됐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라 대표는 2019년부터 2020년 초까지 경기 고양 일산서구에 본점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아리투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아리투어 설립 당시 라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로 등재된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라 대표는 이원성 경기도 체육회장과도 관계를 맺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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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조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H 투자자문업체의 라덕연 대표가 정치권·체육계 인사들과 관계를 맺은 사실이 파악됐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라 대표는 2019년부터 2020년 초까지 경기 고양 일산서구에 본점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아리투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라 대표와 이 회사를 세운 인물들은 체육계·정치권 인사다. 또 운영 과정에서 정치권·재계 인사들과 인맥을 쌓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리투어는 2019년 당시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 등이 남북 스포츠 교류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설립 직후 남북체육교류협회 지정 여행사로 선정된다. 당시 남북체육교류협회는 "남북 스포츠교류 평양 대회에 선수단, 응원단 파견 및 평양, 원산 등 북한 지역 관광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출범한다"고 지정 사유를 설명했다.
아리투어 설립 당시 라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로 등재된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이사장은 경기도체육회 남북교류위원장과 강원도 평화협력관을 지냈다. 또 전 고양시 부시장을 지낸 L씨가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아리투어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라 대표는 2020년 평창평화포럼에 공식 지정 여행사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시 라 대표와 김 이사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이 함께 찍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라 대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3년 전에 라 대표가 대북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찾아왔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로는 찾아오지 않았다"며 "라 대표 등과 함께 찍힌 사진은 라 대표가 로저스 회장을 소개해 달라고 해서 잠깐 같이 찍은 것 뿐"이라고 밝혔다.
라 대표는 이원성 경기도 체육회장과도 관계를 맺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이 처음으로 당선된 2020년 1월 도 체육회장 선거 기탁금을 라 대표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같은 해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감사에서 이런 사실이 지적되자 당시 이 회장은 "내 자금이 그쪽(라 대표) 투자회사에 있어서 돈을 그쪽으로(기탁금) 넣어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제 자금이 들어가 있었으니까 내가 기탁금을 내야 되니 5000만원만 송금시켜 달라고 했는데 라씨 이름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논란은 이후 라 대표가 5000만원을 회수하고 이 회장이 다시 기탁금을 지불하면서 일단락됐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서진욱 기자 sjw@mt.co.kr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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