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백 장갑차, 현궁 미사일, K9 자주포…韓, 글로벌톱 무기만 31개

김익환 2023. 5. 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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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1위 방위산업 기업 미국 록히드마틴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KF-21. 지난달 24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 공장을 단독 방문해 KF-21의 전방·중앙·후방 동체와 꼬리, 날개 구조물 결합 과정을 지켜봤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KF-21 외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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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KOREA FORUM 2023
진격의 K방산
수출전선 넓히는 K무기…1000조 시장 정조준
현궁, 동급 최강에 가격은 30%
가성비甲·납기일 지켜 신뢰 쌓아
"우리한테 팔아라" 각국 러브콜
고부가 차세대 무기비중 10%뿐
R&D 늘리고 외교력 집중해야
‘K방산’이 K-9 자주포와 한국형 헬리콥터 수리온 등을 앞세워 세계 방산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1사업장에서 열린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 출하식. /연합뉴스


한국이 세계 1위 방위산업 기업 미국 록히드마틴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KF-21. 지난달 24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 공장을 단독 방문해 KF-21의 전방·중앙·후방 동체와 꼬리, 날개 구조물 결합 과정을 지켜봤다. 동체와 구조물은 무인운반로봇(AGV)에 실려 공장 곳곳으로 이동했다.

이호규 KAI 고정익조립기술팀 차장은 “동체는 수십만 개에 달하는 부품과 수십㎞에 달하는 핏줄 같은 전기선으로 채워진다”며 “KF-21에 들어가는 부품만 20만 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KF-21은 북한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미그29 성능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유럽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주포와·대전차 미사일, 세계적 수준

KAI 사천공장에서 조립 중인 소형무장헬기(LAH). /사천=강은구 기자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KF-21 외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무기 경쟁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생산하는 70여 개 주요 무기 가운데 LIG넥스원의 대전차 무기 ‘현궁’ 등 31종이 글로벌 수준의 제품으로 분류됐다. 미국·독일의 세계적 제품을 100점으로 놓고 90점 이상인 국산 방산 제품을 골랐다는 설명이다.

현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전차와 장갑차를 다수 격파한 미국 대전차 미사일 FGM-148(일명 재블린)과 성능이 비슷하면서 가격은 3분의 1 수준이다. 현궁의 점수는 106~107점으로 미국 재블린(100점)보다 높았다. 풍산의 5.56·7.62㎜ 소구경 탄약(104~105점), 120·155㎜ 대구경 탄약(100점)도 세계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99점)·레드백 장갑차(95점), KAI의 FA-50 경공격기(94점) 등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 방산 제품의 최대 강점으로는 ‘가성비’가 꼽혔다. 세계 최고 품질인 K-9 가격은 대당 40억~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제품과 성능이 비슷한 독일산 자주포 PzH2000 가격(180억~200억원)의 20~30%에 불과했다.

생산 능력도 수준급이다.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생긴 전력 공백을 신속하게 메우는 데 골몰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폴란드에 K-2 전차 5대를 보냈다. 납기를 예정 시점이던 올해 6월보다 석 달이나 앞당겼다. 북한의 군사 위협과 항상 마주한 국내 방산업체들이 꾸준히 공장을 돌리면서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다.

○고부가가치 차세대 무기 늘려야

다만 한국 주요 방산 제품은 여전히 부가가치가 낮은 재래식 무기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프랑스 등 방산 강국의 수출 제품 가운데 30~60%는 부가가치가 높은 전투기 등 항공기다. 반면 한국은 이 비율이 10%대에 불과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잇는 수출 주력 제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산 수출길을 넓히기 위한 외교력도 요구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영연방군을 중심으로 뭉치는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NATO 가입국들이 독일 방산업체를 밀어주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NATO 가입국인 노르웨이가 지난 2월 독일 KMW의 레오파르트2A7 전차 54대를 주문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사천=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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