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안보실장 서울서 회담…“모든 분야에서 협력 구체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오는 7일 방한을 앞두고, 한일 양국 안보 총책임자가 오늘(3일) 서울에서 만나 한일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오늘 오후 서울에 열린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 방한 준비 현황 등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양측이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안보, 경제, 사회문화, 인적 교류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 구체화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양 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또한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시행, 안보리 결의 철저 이행 등 단합된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일·한미일이 더욱 긴밀히 공조하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양 측은 북한 인권 문제에도 긴밀하게 공조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양국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 이행 과정에서도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한일 국가안보실(NSC) 경제안보대화’ 출범 회의도 열었습니다.

한일 NSC 경제안보대화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 방일 당시 양국 정상이 신설하기로 합의한 협의체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양측은 공급망과 핵심·신흥기술,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등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향후 양국의 공동이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아키바 다케오 국장은 지난달 말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이던 일본인이 철수하도록 지원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