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룰' 두고 정치 신인·개딸이 동시에 발끈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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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련한 공천 룰을 두고 당내 논란이 거세다.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하고 정치 신인에게는 불리하다는 불만이 분출하는 가운데, '수박'(비이재명계 의원들을 부르는 멸칭) 의원들의 공천 탈락을 벼르고 있는 강성 지지층까지 논란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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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련한 공천 룰을 두고 당내 논란이 거세다.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하고 정치 신인에게는 불리하다는 불만이 분출하는 가운데, '수박'(비이재명계 의원들을 부르는 멸칭) 의원들의 공천 탈락을 벼르고 있는 강성 지지층까지 논란에 가세했다.
민주당은 3일부터 이틀간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특별당규 안에 대한 권리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해당 안은 지난 3월 꾸려진 당내 총선 공천 제도 태스크포스(TF)에서 만들었고, 권리당원과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의결된다.
특별당규 안은 2020년 21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마련된 과거 특별당규와 대동소이하다는 점이 정치 신인 등 원외 인사들의 불만을 부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등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원외 인사 10여 명이 이름을 올린 '더민주 혁신의 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역 의원 기득권 유지와 불공정 경선에 면죄부를 주는 특별당규는 전면 재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선 의원에 대한 험지 출마,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모든 경선 참여자에게 동일한 정보제공 등 정치개혁과 정당혁신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선출직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하위 30%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외 인사들은 특히 후보자 1, 2위 간 여론조사 격차가 20% 이상일 경우 경선 없이 단수공천을 줄 수 있게 한 조항이 유지된 것은 현역 의원에 대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특별당규 안이 이전과 비슷하게 작성된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사법 리스크 등으로 당내 입지가 좁아진 이 대표가 현역 의원들을 자극할 수 있는 인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기보다 당내 분열을 막기 위한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이에 '정당개혁·정치개혁을 바라는 민주당 청년 정치인과 정치 신인' 모임 소속 30명은 지난달 27일 "현역 의원들이 당이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개딸' 등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특별당규 안 부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의 입지 강화를 위해선 이번 공천에서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을 물갈이하는 동시에 친이재명계·강경파 원외 인사들이 진입할 공간을 열어주기 위해 특별당규 안이 대폭 손질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권리당원들의 투표 결과는 오는 8일 중앙위원회 투표 결과와 합산돼 발표된다. 만약 부결될 경우 특별당규 안을 다시 만들어 표결에 부치는 절차를 밟아야 해 혼란이 예상된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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