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활엽수보다 산불 피해지 복원에 36% 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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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지에 심은 소나무의 복원 효과가 활엽수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불 피해지의 숲 회복력은 조림 복원지가, 토양의 회복은 자연 복원지가 각각 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강원 고성 산불피해지를 관찰한 결과, 숲의 회복은 조림 복원지가, 토양의 회복은 자연 복원지가 각각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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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7년간의 산불피해지 복원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996년 강원도 고성 산불 이후 산불피해지 산림생태계의 회복과정을 밝히고,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복원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997년 고성에 153㏊면적의 장기 연구 지대를 설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이후에는 강원도 삼척에 4000㏊를 연구 대상지로 추가했다.
연구결과, 강릉·고성·동해·삼척 등 산불피해지에 조림된 수종들의 1년 뒤 생존율은 소나무의 경우 평균 89%, 활엽수는 53%로 소나무의 조림 복원 효과가 더 좋았다.
또 강원 고성 산불피해지를 관찰한 결과, 숲의 회복은 조림 복원지가, 토양의 회복은 자연 복원지가 각각 효과적이었다.
조림 복원지의 소나무는 강원지방 소나무 평균 키의 85~130%였고 적절한 밀도를 유지했다. 반면, 자연 복원지의 신갈나무는 신갈나무 평균 키의 23~90%였고 입지에 따라 키와 밀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토양의 경우 조림 복원지와 자연 복원지 모두 산불 발생 뒤 2~3년이 지나면서 유기물과 양분이 서서히 증가했다. 그러나 20년 뒤에도 조림복원지는 미피해지에 비해 유기물은 32%, 양분은 47%, 자연복원지는 각각 47%와 63%로 낮았다. 토양 유기물과 토양 양분의 회복률은 자연복원지가 조림복원지보다 각각 1.5배, 1.3배 높았다.
이와 더불어 산림생물다양성이 산불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 생물분류군에 따라 짧게는 수 년에서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류는 3년, 수서동물 9년, 곤충(개미)은 14년 안에 회복됐지만, 포유류는 20년이 지난 뒤에도 81~86%, 조류는 62~72% 수준에 그쳤다. 배 원장은 "앞으로도 산불피해 장기 모니터링과 기술 개발로 산불에 강하고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반영하는 산림복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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